-
지난 2021년 11월 23일, 대한민국 제 11대,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이 사망했다. 그러나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끝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두 달이 지난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은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신(新)군부 세력의 병력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켜 군권과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다. 1980년 봄이 되면서 민주화의 열기는 더욱 타올랐다. 18년 동안 독재를 하던 박정희가 사망하자 민주주의가 꽃필 것을 기대했지만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5.18 09:10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현지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줄줄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해당되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IBM, 맥도날드, 코카콜라, 넷플릭스, 이베이, KFC, 스타벅스, 포르셰 등이다. 그 중에서도 맥도날드와 이케아의 매장 철수는 러시아 중산층의 몰락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는 상황은 어떤 의 미를 지니고 있을까? 영국 데일리 파이낸셜은 “‘시대의 종말’: 이케아, 러시아 중산층과 신냉전”이
인문·사회·과학
김승원 기자
2022.05.17 09:10
-
가족의 사전적 개념은 다양하다. 혼인이나 혈연과 같이 구성 방법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 부부와 자녀 등 구성원에 초점을 두어 설명할 수도 있다. 또한 사회집단이나 사회 조직이라는 가족의 사회적 역할에 초점을 둘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의 개념 정의 안에 이미 가족을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이 담겨 있다. 가족에 담긴 편견과 차별을 함께 살펴보자. 사례 1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면 ‘2021년 설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약 24만원’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온다. 또한 겨울이 다가오면 친절하게 4인 가족 김장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5.03 09:05
-
세계인의 밥상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고기류가 아닌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차려진 밥상! ‘비건’이란 이름으로 채식에 동참하는 이유 있는 편식은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먹는 채식부터 입고 쓰는 채식까지 지구를 살리는 비건들의 착한 편식 이야기를 만나보자. 밥상 위 고기의 숨겨진 진실 밥상 위에 맛있는 고기반찬이 올라오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고기는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됐다. 공장식 축산이란 동물들을 좁은 장소에 모아 기르는 것을 말하며,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26 09:10
-
‘용병 국가’ 스위스, 중립국으로 인정받다 1792년 8월 10일 프랑스 파리의 튈르리 궁으로 성난 민중들이 몰려왔다. 한창 프랑스혁명이 진행 중이던 때였다. 궁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머물고 있었는데, 엄청난 군중 숫자의 겁먹은 왕의 근위병들은 서로 도망가기 바빴다. 그러나 오직 한 부대만이 필사적으로 군 중과 맞서 싸웠다. 바로 스위스의 용병 ‘라이슬로이퍼(Reisläufer)’들이다. 서로 간의 사상자가 속출하자 프랑스 시민군들은 “퇴로를 열어줄 테리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용병 부대는
인문·사회·과학
문영훈 기자
2022.04.22 09:10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 없이 다양한 색으로 칠해져 있다. 동식물을 막론한 많은 생물들은 색채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며, 그 중에서도 특히 시각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인간에게 색깔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사람들은 색이 가진 느낌, 의미, 상징 등을 활용해 비언어적 소통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그런데 이는 흥미롭게도 시대 상황 혹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왔다. 왜 주인공격의 캐릭터는 항상 빨간색으로 표현될까.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은 어쩌다 독을 상징하게 됐을까. 남녀의 색깔은 왜 파랑과 분홍으로 나타날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21 09:05
-
1980년부터 1995년 사이에 태어난 ‘MZ세대’가 20년 전 같은 연령대의 젊은이들과 비교해 소득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빚은 훨씬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월 15일 발표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4~39세의 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000년 같은 연령의 1.4배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X세대(2018년 기준 40∼54세), BB세대(55∼64세)의 근로소득이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5배, 1.6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15 09:05
-
2월 22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문재인 정부 정상외교 후속조치 추진성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았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5년 연속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 보고서는 백신 협력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기여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역할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모든 면에서 이제 탑텐(TOP10)나라가 됐다며 국가적 위상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빌전상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G7
인문·사회·과학
이지훈 기자
2022.04.14 09:05
-
제주시 연동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40여년 된 벚나무 여섯 그루가 하루아침에 잘려나가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시가 고목을 베어낸 이유는 2020년부터 통행량 및 안전 확보 목적으로 진행 중인 도로폭 확장 공사 때문이었다. 마을의 오랜 주민인 80대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 남편이 심었던 나무가 잘려나가는 모습에 현장에서 오열했고, 일부 주민은 동의 없이 작업이 진행됐다며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제주시의 허가에 따른 것이고, 도로 공사 계획상 불가피한 일이라며 작업을 강행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13 09:05
-
미국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국 경제에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2 년 2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식재료 가격까지 폭등하며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기준 금리(基準金利) 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할 때 적용하는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 한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금융 정 세의 변화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결정한다. 미국이 연내 6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12 09:05
-
'입시N'은 현재 안드로이드 앱[바로가기] 과 웹페이지[바로가기] 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입시N' 앱을 정기구독하면 다양한 배경지식과 탐구주제 콘텐츠를 수업활동과 입시 준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운영체제에서는 웹 페이지(http://studyn.co.kr) 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앱 승인 심사가 완료되면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 안드로이드 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 후 정기구독 신청 [앱 다운로드 바로가기 클릭!] ⇒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는 웹페이지에서 정기구독 신청 [웹
인문·사회·과학
고현경 기자
2022.04.11 17:59
-
인천과 광주의 유명 병원에서 ‘대리수술’을 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논의는 2014년부터 시작됐지만 일반시민과 의료계 사이의 첨예한 입장 차로 인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뜨거운 감자가 된 ‘수술실 CCTV 설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토론 활용 TIP 찬반 양측의 주장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이를 주제로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시간에 토론하면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런 활동이 생기부에 기록되면 학종 대비에도 유리해 일거양득이다
인문·사회·과학
박지향 기자
2022.04.11 09:00
-
지리학자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기술의 발달로 위성사진을 위조해 국가 안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가짜를 만들어내는 딥페이크 기술은, 또 다른 딥페이크 기술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생성적 대립 신경망(GAN)’ 기술이 발달하면, 산불이나 홍수 등과 같은 재난상황을 거짓으로 유포하거나, 적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목적으로 가짜 위성사진을 만드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08 09:05
-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기후재앙으로 8년 뒤 2030년에는 서울의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30년에는 한반도 대홍수로 무려 한국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22만 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시뮬레이션 결과,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등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07 09:05
-
최근 SNS 상에서 ‘프로아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애너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로,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프로아나는 특히 10대 여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2020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국내 거식증 환자 8,000여 명 중 10대 여성이 1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꿈은 날씬한 것을 넘어 뼈만 남는 ‘뼈말라’ 인간이 되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01 09:05
-
일명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 불리는 ‘소외 불안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소외 불안 증후군은 특히 2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원인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증가 등으로 꼽힌다. 소외 불안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SNS 속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일상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거나, 주식ㆍ가상화폐 성공사례를 보며 나만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다. 소외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남들을 의식하며 끊임없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31 09:05
-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 상황이 세계 곳곳을 덮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특히 서유럽을 강타한 홍수로 2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구조현장에서 생사를 결정짓는 건 바로 골든아워이다. 그런데 최근 첨단 기술을 통해 골든아워 안에 신속한 구조를 가능케 하는 구조 장비들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스마트 기술’의 놀라운 능력을 만나보자. 재난현장 종횡무진 하는 인명구조용 ‘양팔
인문·사회·과학
한승은 기자
2022.03.29 09:05
-
수백만 년 전 아프리카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초기 인류의 피부색은 모두 짙었다. 이후 여러 대륙으로 이동한 인류는 위도에 따라 다양한 피부색을 갖게 됐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인종을, 다른 국민을 숨 쉬듯 차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처럼 지속적으로 차별을 일삼는 민족이나 국가는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 스스로 외부와의 단절을 택하고 ‘갈라파고스화’ 된 일본의 사례를 비춰 보아 앞으로 한국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진화가 빚어낸 피부색의 비밀? 짙은 피부색을 지녔던 인류는 아프리카를 벗어
인문·사회·과학
문영훈 기자
2022.03.28 09:05
-
우리나라는 아홉 번의 헌법 개정을 거쳐 총 10가지의 헌법이 있었다. 그 가운데 맨 처음 만들어진 헌법을 ‘제헌헌법’이라고 한다. 제헌헌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면 헌법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거 공부해 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툴툴거리곤 한다. 제헌 헌법은 해방 직후에 급하게 대충 만든 거라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헌헌법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실을 전하려 한다. 헌법 개정 헌법 개정이란 헌법에 규정된 개정 절차에 따라 기존의 헌법과 기본적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헌법을 고치는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22 09:20
-
한 줄기 빛조차 닿지 않는 깊은 바다 속, 저 멀리 어디에선가 뱃고동처럼 낮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우리 몸과 마음은 마치 부드러운 햇살이 포근하게 몸을 감싸듯 서서히 안정된다. 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혹등고래.’ 1970년 혹등고래의 울음소리를 녹음해 발매된 ‘혹등고래의 노래’는 미국에서 12만 5,000장이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8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혹등고래의 노랫소리도 현재까지 재생수 8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18 09:05